국고채 금리 연일 폭등…3·10년물 3년여만에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폭등세(채권값 급락)를 보이며 3년여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30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2.3bp(1bp=0.01%p) 오른 연 2.304%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래 최고치다.
5년 만기 국채금리도 3.3bp 오른 연 2.592%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4.0bp 오른 연 2.784%로 최고치로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작년 말과 비교해 31.5bp나 폭등하면서 2014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20년물과 30년물은 무려 8.1bp씩 급등했고 50년물도 7.2bp나 올랐다.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연동해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가 30년물을 매도하면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의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급등한 데 동반해 한국 국채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2.96%로 3%에 근접한 상황이다. 한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2.677%로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국가 신용등급 등 제반 여건을 보면 한국 국채금리가 미국채보다 낮은 수준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물 금리가 미국물에 끌려 올라가는 국면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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