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인천 교통사고 사망자 17명…작년엔 10명이었는데

입력 2018-01-31 07:30
수정 2018-01-31 10:57
1월 인천 교통사고 사망자 17명…작년엔 10명이었는데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전국 1위 달성 무색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새해 첫 달부터 인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작년 전국 17개 시·도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1위를 달성한 기록이 무색할 지경이다.

3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인천경찰청 관할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총 17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10명보다 무려 70%나 늘어난 규모다.

우선 이달 24일 오전 0시 15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도로에서 중국 국적의 A(35)씨는 택시를 잡으려고 도로 위에 서 있다가 B(20)씨가 몰던 K5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앞서 12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편도 3차로 도로에서는 C(49)씨가 중앙 분리대 사이로 무단 횡단을 하다가 그랜저 승용차에 깔려 숨졌다.

하루 사이 4명이 잇단 교통사고로 숨진 날도 있다.

이달 22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근 장기주차장 입구에서 주차 안내를 하던 D(54)씨는 길을 잘못 들어 후진하던 공항 셔틀버스에 깔려 숨졌다.

같은 날 새벽에는 인천시 서구의 한 편도 4차선 도로에서 무단 횡단을 하던 30대 남성이 쓰레기 수거용 5t 차량과 시내버스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부평구의 한 버스 정류장 앞에서 넘어진 70대 노인이 버스에 치여 숨지고 8살 초등학생이 큰 도로를 건너다가 달려오는 승용차에 치여 사망한 것도 같은 날이었다.

인천경찰청은 이달 초만 해도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1위 실적에 고무돼 있었다.

지난해 인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15명으로 2016년 154명보다 25%가량 줄어 전국 1위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20%대 감소율을 보인 곳은 인천이 유일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잇따르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올해 1월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6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35명보다 20%나 감소했는데, 인천 사망자는 10명에서 1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자 인천경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운대 인천경찰청장은 지난주 대책회의를 열고, 기동대와 방범순찰대 인원 상당수를 교통 분야에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인천경찰청은 가용병력을 무단 횡단이 잦은 도로 130여 곳에 집중 투입하고 야간 사고를 막기 위해 가로등의 조도를 밝게 개선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차량과 차량에 의한 사고보다는 무단 횡단이나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사망사고가 잦다"며 "이달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대폭 증가한 이유를 명확하게 찾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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