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국 피겨 쑤이언징-한충, 악재 딛고 金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하계올림픽에서 '공룡'으로 불리지만 동계올림픽에서는 유독 약했던 중국이지만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하는 쑤이언징(22)과 한충(25) 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AFP통신은 내달 개막하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쑤이-한 커플의 세계 정상을 향한 도전을 30일 소개했다.
쑤이원징은 2016년 오른쪽 발목과 왼발 부상으로 큰 수술을 했고, 9개월 동안 걷기부터 새로 연마한 후에야 스케이트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한충과 지난해 3월 헬싱키 세계선수권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쑤이-한은 평창 올림픽 피겨 경기가 치러질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지난해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쑤이원징은 "세계 정상에 오른 만큼 2018년과 2022년 올림픽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며 "우리 앞을 가로막는 것은 우리 자신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2010년 토리노 올림픽 때 선쉐-자오훙보가 피겨스케이팅 첫 금메달을 안은 바 있다.
쑤이-한은 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4대륙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는 쑤이원징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기권했다.
한충은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쑤이원징이 건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09-2010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들은 2011년 나이를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중국은 당시 그들의 나이가 잘못 표기돼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쑤이원징과 한충의 완벽한 호흡은 열애설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쑤이원징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한충과 나는 무대 위에서 커플일 뿐이고 현실에서는 아니다"며 "우리는 친구나 부녀 같은 사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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