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靑 정무수석 내일 MB 예방…평창개막식 초청장 전달(종합2보)

입력 2018-01-30 17:12
수정 2018-01-30 17:36
한병도 靑 정무수석 내일 MB 예방…평창개막식 초청장 전달(종합2보)



검찰수사 관계없이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문 대통령이 지시

올림픽 행사는 IOC가 초청 주체, 사전 리셉션은 문 대통령이 주체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박경준 기자 =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공식 초청한다.

청와대는 3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로 한병도 정무수석을 보내 이 전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초청장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청와대는 그동안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놓고 이 전 대통령 측과 갈등 양상을 보여왔으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정무수석이 이 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직접 전달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직 대통령 가운데 예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전 대통령뿐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없다.

재직 중 탄핵결정을 받아 퇴임한 경우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없다는 관련 법률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초청장을 받을 수 없다.

이 전 대통령은 각각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및 주요 경기와 대통령이 주최하는 사전리셉션 행사에 초청받는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및 주요 경기의 초청 주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고, 사전리셉션 행사의 초청 주체는 문 대통령이다.

이 전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면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문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청와대는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도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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