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선수단 평균 25세…최고령 이채원·최연소 김하늘
이채원, 동계체전 금메달만 무려 70개…피겨 김하늘 태극전사 유일한 중학생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최고령은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이채원(37)이며, 최연소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김하늘(16)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엔트리 마감일인 지난 29일 발표한 우리나라 선수단 명단에 따르면 선수 144명의 평균 연령은 약 25세다.
나이가 가장 많은 이채원은 1981년 4월 7일생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네 차례의 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는 백전노장이다.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우리나라 크로스컨트리의 산 전설이기도 하다. 동계체전에서 수확한 금메달만 해도 무려 70개에 달한다.
운동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임신과 출산으로 공백기도 있었지만 지금도 국내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 12위에 올라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순위를 찍기도 했다.
다섯 번째 올림픽인 평창에서는 2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채원 다음으로는 스키점프의 최서우(36)가 맏형이다.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 중 하나인 최서우는 김현기(35)와 더불어 1998년 나가노올림픽 이후 여섯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다.
최연소인 김하늘(16·평촌중)은 이채원보다 스무 살 이상 어리다.
2002년 4월 11일생인 중학교 3학년 김하늘은 2002년 7월 1일 이후 출생자만 출전할 수 있는 피겨 종목에서 3개월 차로 자격을 얻었다.
중학생은 김하늘이 유일하지만, 고등학생은 꽤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정재웅(19·동북고)과 정재원(17·동북고) 형제를 비롯해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김민석(19·성남시청), 김민선(19·의정부시청)이 막내의 반란을 준비 중이다.
쇼트트랙에서도 황대헌(19·부흥고)과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이 고교생이며, 피겨는 차준환 (17·휘문고), 최다빈(18·수리고)까지 남녀 싱글 선수들이 모두 고등학생이다. 피겨 페어의 김규은(19·하남고)도 아직 고등학교 3학년이다.
스키점프 박규림(19·상지대관령고), 스노보드 이민식(18·청명고), 프리스타일 이강복(18·서울고), 장유진(17·수리고) 등 설상 중목에도 무서운 고교생들이 대기 중이며, 여자 하이스하키팀에서도 김희원(17) 등 10대 선수들이 최대 13살 많은 언니들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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