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수뇌부 3명 방한…"아태지역 미 공군전력 점검"

입력 2018-01-30 14:33
美공군 수뇌부 3명 방한…"아태지역 미 공군전력 점검"

서주석 국방부 차관 면담…"한미동맹 어느때보다 강력"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미국 공군 수뇌부 3명이 이례적으로 우리나라를 동시에 방문했다.

30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헤더 윌슨 미국 공군성 장관과 데이비드 골드페인 공군참모총장, 테런스 오샤너시 태평양 공군사령관 등 3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하와이 방문을 시작으로 한국을 찾았다. 열흘간 괌, 필리핀, 한국, 일본을 순방하는 일정이다. 지난 27일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주한 미군 지휘관들을 면담했다.

윌슨 장관은 미 공군의 인사·행정업무를 담당하고, 골드페인 총장은 태평양사령부와 태평양 공군사령부에 필요한 공군 전력을 배분하는 업무를 각각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이들이 10일간의 일정으로 아태지역을 순방한다"면서 "특히 골드페인 총장은 아태지역에 투입된 미 공군의 전력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윌슨 장관은 이번 순방을 통해 미국 공군의 대비태세, 현대화 및 혁신계획,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와 B-52 폭격기 등의 한반도 정기적 출동 계획 업무를 직접적으로 관여한 미국 공군 수뇌부 3명의 방한은 이례적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이들 3명은 30일 오전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북한 문제와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및 대응방향,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 및 한미 공군의 협조체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서 차관은 지난해 5월 16일 공군성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윌슨 장관에게 환영의 말을 전하면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차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간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 차관과 윌슨 장관은 지난해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성과를 평가하며, 앞으로 한미가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 서 차관은 "대북 억제력의 핵심은 주한 미 공군력과 전략자산 전개를 통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라고 강조하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미국 공군성 장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윌슨 장관은 "주한 미 7공군과 대한민국 공군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역내 억제력 강화를 위한 미 공군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공군 수뇌부 3명은 이날 우리나라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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