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최신 항공기 A350-1000 국내 첫 공개

입력 2018-01-30 13:16
에어버스 최신 항공기 A350-1000 국내 첫 공개

"보잉777보다 운영비 25% 덜 들어"…아시아나항공 10대 도입키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에어버스의 최신형 항공기 A350-1000이 30일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홍보를 위해 중동을 시작으로 '데모 투어'를 진행 중인 A350-1000 항공기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에어버스의 프랑수아 오베 A350-1000 마케팅 총괄 이사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350-1000은 에어버스가 항공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개발한 최첨단 항공기"라며 "높은 효율성과 쾌적한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기종"이라고 강조했다.

A350-1000은 에어버스가 개발하는 A350 XWB 모델의 최신 기종이다. XWB는 'extra wide body'의 약자로 기체의 폭이 매우 넓다는 뜻이다.

A350-800·900에 이어 A350-1000이 개발돼 실제 운항 준비 중이다.

A350 XWB 동체 폭은 221인치(5.61m)로 동급 비행기보다 넓은 수준이다.

이날 선보인 A350-1000은 A350-900에 비해 동체 길이가 7m 가량 길어 A350-900보다 40개 많은 총 366개의 좌석이 설치 가능하다.

운항 가능 거리는 1만4천800m, 최대 이륙 중량은 308t, 높이는 17.08m로 A350-900과 비교해 모두 개선됐다.



독수리 날개를 본뜬 날개 등 최첨단 공기역학 설계를 바탕으로 티타늄과 탄소 복합소재 등이 동체에 적용됐으며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롤스로이스 엔진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A350-1000은 이 같은 첨단 기술 적용으로 연료효율이 경쟁기종(보잉 B777-300 등)보다 25% 향상됐다.

프랑수아 오베 이사는 "A350-1000은 기내 공간이 편안하고 효율적"이라며 "B787과 비교해 4배 더 조용한 기내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A350-1000은 이르면 다음 달 카타르항공을 시작으로 실제 운항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 항공사로는 아시아나항공이 2020년부터 A350-1000 10대를 도입해 프리미엄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이미 A350-900 12대를 구매하기로 하고 4대 도입을 마쳤고, A350-800 8대 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에어버스는 지금까지 아시아나를 비롯해 11개 고객사가 169대의 A350-1000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A350 XWB 전체 모델로는 아시아(287대)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854대 주문을 받아 142대를 인도했으며 712대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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