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대상 이르면 내일 확정
7차 전환심의위서 2천944명 심의 종료 여부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이르면 30일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학교 비정규직 대상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시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등의 말을 종합하면 교육청은 30일 열릴 제7차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에서 위원들에게 심의를 종료하고 정규직 전환대상을 확정할지, 논의를 계속할지 결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정규직전환심의위는 학교 비정규직 48개 직종 2천944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는 고용노동부 실태조사로 확인된 서울시교육청 전체 기간제 노동자(1만1천804명)의 24.9%로, 교육부 전환심의위가 전환대상에서 제외한 강사와 시 조례로 정년이 정해진 학교보안관 등은 제외됐다.
서울시교육청의 정규직 전환심의 대상은 다른 교육청보다 적은 규모다.
경기도교육청은 6천181명, 인천시교육청 4천525명, 대구시교육청 4천276명, 경북도교육청은 4천748명 등이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교육청과 달리 시간제돌봄교사나 에듀케어강사 등을 이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급식조리원 등 25개 직종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왔다"고 심의대상이 다른 교육청보다 적은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규직 전환대상 확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심의 종료 여부는 위원들이 결정한다.
교육청은 현재 직종별로 60세 이상과 기존 무기계약직의 휴가로 임시로 일하는 대체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규직 전환대상이 45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육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대회의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규직 전환이 긍정적으로 검토된 비정규직은 과학전시관 소속 과학체험지도사 14명, 학교기동점검보수반 27명, 서울학습도움센터 학습상담연구원 2명, 교육청 소속 간호사 2명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잘못된 숫자"라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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