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후 弱달러 '주춤'…원/달러 1.7원 상승 마감

입력 2018-01-29 16:07
트럼프 발언 후 弱달러 '주춤'…원/달러 1.7원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06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061.9원까지 떨어졌지만, 오전 장중 상승 반전했고 정오께 1,067.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1,065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强)달러 지지 발언이 시장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달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나는 강한 달러를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평소 달러 약세를 선호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발언이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는 25일 88.42까지 내렸다가 트럼프 발언 이후 89를 상회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강세 옹호) 발언 여파가 남아있고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오늘 (국내) 주가가 많이 오르고 외국인이 약 3천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78.96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4.04원)보다 4.92원 올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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