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올스타들 "평창 출전 못 해서 극도로 실망"
올림픽 대신 미국 플로리다서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다음 올림픽에라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올스타전에 나선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일간 덴버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진행 중인 NHL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여전히 올림픽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
오타와 세너터스의 에릭 칼슨은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잡은 친구들이 많은데 그 점은 정말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오랫동안 고대해 온 상황을 박탈당한 것은 극도로 실망스럽다"고 털어놨다.
스웨덴 출신인 칼슨은 NHL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노리스 트로피'를 두 차례 수상한 선수다. 그는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다음 대회엔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킹스의 수비수 드루 다우티는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는 것은 여전히 슬픈 일"이라며 "금메달 경기를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직접 출전하는 것과) 같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다우티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캐나다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두 차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콜로라도 애벌런치의 유망주 네이선 매키넌도 "올림픽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며 "나갈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출전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희망과 달리 NHL 선수들의 올림픽 불참은 이미 결정됐고 시간상 번복은 불가능하다.
덴버포스트는 "누가 선수들에게 보상을 지급할 것인지, 올림픽이 잔여 정규시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등 여러 요소가 (불참 결정에)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NHL 선수 누가 자국 국가대표로 선발됐을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중 많은 이들이 올스타전에 출전했다고 추정하면 맞을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하키 선수들은 지금 가벼운 마음으로 모여 (올스타전의) 3대3 토너먼트 대회를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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