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문화유산 서울 노량진역 새 단장…박물관처럼 꾸며
코레일, 맞이방에 철도 사진·모형기차 등 전시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수도권 전철 1호선 서울 노량진역이 내부에 철도 관련 전시품을 설치해 철도박물관처럼 새로 단장했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노량진역은 1899년 우리나라 철도가 개통할 때 생긴 역으로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
현재의 역사 건물은 1971년에 건축된 것으로, 이번에 리모델링해 철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됐다.
맞이방에는 철도유물로 전시장을 꾸며 노량진역과 철도의 역사를 함께 담았다. 역사 내외부는 깨끗하게 단장했다.
1899년 당시 노량진역과 제물포역(현재의 인천역)을 연결한 한국철도 경인선(33.2㎞)의 최초 설계도, 조선철도여행지도 등 10여 점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증기기관차(미카, 터우, 파시, 소리)의 명판과 열차 미니모형 5종을 복원한 철도박물관의 아이템도 만날 수 있다.
이용고객 편의를 위해 낡은 역사 외벽을 교체하고, 전기배선이 노출된 천정도 깔끔하게 다시 씌웠다.
바닥 단차도 평평하게 작업하는 등 역사 내외부 고객 동선에 맞춰 꼼꼼하게 개선했다.
역의 얼굴인 역명판은 1980년대 주로 사용됐던 글씨체로 다시 만들어 특별함을 더했다.
코레일은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1899년 9월 한국철도가 처음으로 달렸던 노량진∼제물포 간 7개역(노량진, 오류동, 소사, 부평, 도원, 축현, 제물포)을 옛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역사 복원과 함께 최초의 증기기관차를 테마로 관광전용열차도 운행하는 등 철도 관련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해 도시재생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태명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노량진역의 철도상징화 사업은 철도 관련 근대 문화유산 복원을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라며 "한국철도 최초 개통과 한강철교 건설의 역사성을 간직한 노량진역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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