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 목표 6억3천만불…작년과 동일

입력 2018-01-30 07:02
인천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 목표 6억3천만불…작년과 동일

경기 회복세 호재, 미국 보호무역·북한 리스크는 '걸림돌'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올해 외국인 투자유치 목표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했다.

3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목표액(신고금액 기준)을 지난해와 같은 6억3천만 달러로 정했다.

지난해의 경우 실제 FDI 신고금액은 총 9억9천155만 달러로 목표액 대비 157.4%를 달성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 경제도 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국내 기업에도 외투기업 수준으로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춰 분야별로 차별화한 투자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통·물류 분야에서 송도는 고부가가치 소비산업, 청라는 체험형 소비산업의 투자유치에 중점을 두고, 영종은 레저시설과 연계 가능한 복합쇼핑시설 유치를 강화한다.

인천의 전략산업인 바이오·로봇·첨단자동차·항공 등의 글로벌기업 유치와 잠재투자자 발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송도 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에 따라 세계 50위권 이내 외국 교육·연구기관 유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2003년 8월 11일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1단계 '국제도시 기틀 조성', 2단계 '본격 투자유치'를 거쳐 현재 3단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그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전체 8개 경제자유구역의 FDI 신고금액 160억8천100만 달러 가운데 65.5%인 105억3천400만 달러를 유치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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