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해안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 발견

입력 2018-01-29 11:07
제주 서귀포 해안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 발견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멸종위기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가 29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3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해수욕장 동쪽 200m 앞 갯바위에서 죽어 있는 상괭이를 어민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이 상괭이는 몸길이 170㎝, 둘레 50㎝, 무게 50㎏가량이다.

사체는 부패가 진행 중이었으며,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행정절차에 따라 상괭이 사체를 대정읍사무소에 인계, 폐기 처리토록 했다.

해경 관계자는 "죽은 돌고래를 발견하면 반드시 가까운 해경에 신고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괭이는 조선 시대 최고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린다.

몸길이 1.5∼1.9m까지 자라며,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한다.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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