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전산장애 민원·분쟁 71%나 급증
<YNAPHOTO path='C0A8CA3D00000154E537F7230002CD96_P2.jpeg' id='PCM20160525000700038' title='주식거래(CG)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지난해 증권·선물업계에 대한 민원·분쟁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증권사의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분쟁은 크게 늘었다.
29일 한국거래소가 작년 한 해 증권·선물업계에 대해 제기된 민원·분쟁을 분석한 결과, 전체 회원사 56곳 중 31곳을 상대로 1천542건의 민원·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1천587건보다 2.8% 준 것으로, 2013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전산장애(370건) 관련 민원·분쟁이 전체의 24.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간접상품(233건·15.1%), 부당권유(93건·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작년에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간접상품 등 다른 유형의 민원·분쟁은 줄었지만 일부 증권사의 접속장애 발생으로 전산장애 민원·분쟁은 전년의 216건보다 71.3%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민원·분쟁의 평균 청구액은 3천520만원이었다.
부당권유나 임의매매 등 청구액이 큰 유형의 민원·분쟁이 줄면서 평균 금액은 2013년 5천200만원, 2014년 4천800만원, 2015년 4천600만원, 2016년 3천800만원 등 꾸준히 줄고 있다.
주문 매체별로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자가 늘면서 MTS를 통한 민원·분쟁 비중이 2014년 1.0%에서 2015년 2.6%, 2016년 3.1%를 거쳐 지난해 14.3%로 급등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경우 2014년 5.6%에서 2015년 59.7%까지 민원·분쟁 비중이 늘었다가 2016년 18.1%, 작년 16.5%로 낮아지는 추세다.
민원·분쟁 가운데 회원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한 사건은 587건으로 전체의 38.1%를 차지했다.
청구액이 크지 않고 입증하기가 비교적 쉬운 전산장애 민원·분쟁은 자체 처리비율이 59.2%로 높았으나 불법행위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은 간접상품에 관련된 민원·분쟁은 자체 해결 비중이 33.0%에 그쳤다.
거래소는 "증권 분쟁을 피하려면 투자자도 각종 서류와 매매내역을 꼼꼼하게 살피고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권유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표] 연도별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 발생 현황
(단위: 건)
┌───────┬────┬────┬────┬────┬────┬────┐
│ ││││││ 증감률 │
│ 구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2016년 │
│ ││││││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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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건수 │ 22,320│ 5,503│ 4,435│ 1,587│ 1,542│ -2.8%│
├───────┼────┼────┼────┼────┼────┼────┤
│대량민원* 제외│ 1,927│ 2,090│ 1,795│ 1,587│ 1,373│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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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 계열사 전환사채·회사채(2013), STX팬오션 회사채(2013), 일부 증권사 전산장애(2015, 2017) 관련 대량 민원
(자료제공: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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