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화 투수 카스티요 "오타니 최고 구속 165㎞? 난 166㎞"

입력 2018-01-29 09:18
전 한화 투수 카스티요 "오타니 최고 구속 165㎞? 난 166㎞"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빅리그 연착륙에 실패해 일본프로야구로 자리를 옮긴 파비오 카스티요(29·세이부 라이언스)지만, 구속에서만큼은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지고 싶지 않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9일 "카스티요가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 경신에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카스티요는 28일 일본에 입국했다.

일본 취재진은 그에게 '구속'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카스티요는 "지난해 최고 구속은 시속 101마일(약 163㎞)이었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0㎞ 중후반이다"라며 "13살 때 시속 130㎞ 후반의 공을 던졌다. 빠른 공을 던지는 능력은 타고났다"고 했다.

일본프로야구의 비공식 최고 구속은 오타니가 2016년 찍은 시속 165㎞다.

카스티요는 "2016년에 시속 103마일(166㎞)을 던진 적이 있다. 165㎞를 넘길 수 있다고 본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카스티요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뛸 때도 '구속'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2016년 6월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대체해 한화에 입단한 카스티요는 실제로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졌다. 하지만 제구에 애를 먹어 20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카스티요는 2017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경기 등판했다. 성적은 1⅓이닝 3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3.50이다.

결국 빅리그에서 밀려난 카스티요는 일본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카스티요는 강속구를 던지고도 미국과 한국 무대에 안착하지 못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강속구를 무기로, 일본 무대에 도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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