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화염방사기'를 판다고?…'무슨 용도인지'

입력 2018-01-29 03:35
머스크가 '화염방사기'를 판다고?…'무슨 용도인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괴짜 본능'이 또 꿈틀거린 모양이다.

테크크런치 등 미 IT매체들은 28일(현지시간) 머스크의 터널 프로젝트 기업 '보어링(Boring) 컴퍼니'가 500달러(53만 원)에 화염방사기(flamethrower)를 판매하기로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선주문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머스크 회사의 화염방사기 판매는 소문으로만 떠돌던 것인데, 머스크는 실제로 트위터에서 이를 확인했다.

'땅콩 굽는데 제격'이라는 엉뚱한 설명도 붙였다.

IT매체 엔가젯은 "몇 주간 장난기 어린 예고만 있었는데 사실이었다"면서 "그런데 왜 화염방사기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에서 화염방사기는 주로 농업에서 살충·제초용으로 쓰인다. 아마존에선 농업용 화염방사기를 많이 판다.

머스크는 그동안 보어링 컴퍼니의 모자가 다 팔리면 화염방사기를 팔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다.

보어링 컴퍼니는 머스크가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터널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기업이다. 말 그대로 터널 굴착 기업이다.

1단계는 LA 남쪽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에서 405번 고속도로를 따라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을 잇는 구간으로 최악의 상습 정체 구간을 시속 150마일(240㎞)까지 달리는 스케이트 날이 달린 형태의 고속차량으로 주파한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공개 테스트 주행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엔가젯은 보어링 컴퍼니의 화염방사기 판매를 마케팅 차원으로 이해하면서 30달러에 소화기도 파는 걸 보면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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