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화재 대비…가금류 농가·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도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과 의심 신고가 이어지는 데다가 최근 밀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AI 및 겨울철 화재 예방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도에 따르면 전날 화성시 산란계 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진되고 평택시 한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도는 이에 따라 화성 AI 발생 농가 및 반경 3㎞ 이내 1개 농가 사육 닭 19만여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수의사 10명을 투입, 인근 10㎞ 이내 가금류 사육 43개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활동을 벌였다.
예찰 대상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간이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화성 발생 농가에서 생산해 유통한 계란 108만개 중 지금까지 46만7천여개를 폐기한 데 이어 나머지도 추적 수거 후 폐기할 방침이다.
AI 의심 신고가 된 평택 사육농가 및 반경 500m 내 가금류 사육농가 4곳에서 사육 중인 닭 57만여마리도 이날 중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도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산란계 5만마리 이상 사육농가 96곳을 대상으로 28일부터 진입로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 차량 및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소독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도내 17개 시·군 152개 지점에 AI 방역용 과속방지턱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한편 도는 제천에 이어 밀양 세종병원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 34개 소방서에 겨울철 화재예방 활동 강화를 지시했다.
다음달 7일까지 설 연휴를 대비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쇼핑센터, 영화관 등 2만5천821곳의 다중 이용시설 중 10% 정도를 무작위로 추출해 불시 소방특별조사를 하도록 했다.
또 주거용 비닐하우스 2천67동과 컨테이너 하우스 270동, 연면적 400㎡ 미만의 소규모 숙박시설 1천407곳에 대한 특별 소방점검도 주문했다.
특히 각 소방관서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에 대한 소방 안전점검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29일 오전 남경필 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및 도청 각 실·국장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예방활동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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