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프레스센터에 때아닌 물난리…국내외 취재진 불편

입력 2018-01-27 16:30
평창 프레스센터에 때아닌 물난리…국내외 취재진 불편

실내외 온도 차로 이슬 맺히는 결로현상 때문인 듯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국내외 언론사가 입주한 평창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가 혹한 속에 때아닌 물난리를 겪고 있다.

올림픽 개막을 13일 앞둔 27일 주관통신사 연합뉴스와 로이터, AP통신 등 해외 통신사가 입주한 MPC3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MPC3는 따로 부스를 구매한 언론사를 수용하기 위해 알펜시아 컨벤션센터(MPC1) 바로 옆에 거대한 텐트 모양으로 세운 가건물이다.

올림픽 기간 이곳을 사용하려면 가장 작은 부스(25㎡) 기준 6천780달러(약 723만원)의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강추위 탓에 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가, 바닥이 흥건해질 정도로 많은 물이 떨어지면서 취재진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기 콘센트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막아두고, 쓰레기통을 물받이로 쓰는 등 임시방편으로 물을 피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밤에 날씨가 추워지면서 결로현상이 심해져 물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능한 한 빨리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결로현상은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할 때 실내의 습기가 천장에 이슬 형태로 맺히는 걸 뜻한다.

이번 주 추위가 절정에 달한 데다가, 대회가 가까워지며 입주사가 늘어나 결로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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