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삼성화재 이어 현대캐피탈마저 완파(종합)

입력 2018-01-27 17:31
대한항공, 삼성화재 이어 현대캐피탈마저 완파(종합)

여자부 2위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꺾고 도로공사 추격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김승욱 기자 =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8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20)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2위 삼성화재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선두 현대캐피탈까지 가볍게 제압하며 후반기 순위 판도를 뒤흔들어놨다.

3위 대한항공은 2연승 속에 15승 11패, 승점 41을 쌓으며 2위 삼성화재(승점 47)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1위 현대캐피탈(승점 54)은 4라운드 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연승 행진을 7경기에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17점)-정지석(13점)-곽승석(12점)의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하며 '대어'를 낚았다.

블로킹에서도 7-1로 크게 앞서는 등 높이 싸움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에 반해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인 센터 신영석이 블로킹 없이 단 3점에 그치며 힘없이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14-19까지 뒤졌으나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를 신호탄으로 거센 반격에 나섰다.

22-24까지 추격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의 연속 포인트가 터져 나오며 듀스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25-25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강타 대신 센터 진상헌의 속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첫 세트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세트 역전승의 기운은 2세트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2세트를 손쉽게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정적인 고비마다 귀중한 블로킹 득점이 나왔다. 매치 스코어에서 마지막 점수를 채워준 것도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여자부에서는 2위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제물로 선두 한국도로공사와 격차를 좁혔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6 25-19 25-14)으로 완파했다.

승점 41(14승 7패)이 된 2위 IBK기업은행은 도로공사(승점 44)와 격차를 줄였다.

5위 GS칼텍스는 승점 19(5승 16패)에 머무르며 '꼴찌' GS칼텍스(승점 18)한테 쫓기는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4연패에 빠졌으며, 올 시즌 IBK기업은행전에서 5전 5패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9-3으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4라운드 여자부 MVP인 IBK기업은행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은 5라운드 첫 경기인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공격 성공률 46.80%)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희진은 매치 포인트(24-14)에서 이재영의 퀵오픈을 막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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