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재협상 결과 승인권 쥔 美하원 예산위, 캐나다 방문 점검

입력 2018-01-27 10:57
나프타 재협상 결과 승인권 쥔 美하원 예산위, 캐나다 방문 점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 의원들로 구성된 초당적 하원 방문단이 26일(현지시간) 재협상 상대국인 캐나다를 방문해 점검에 나선다.

방문단은 공화·민주 양당의 하원 예산위원회 유력 의원 10명으로 구성돼 나프타 재협상 6차 회의가 열리고 있는 몬트리올 현지를 방문, 사흘 간 머물면서 협상 추이와 쟁점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CBC 방송이 전했다.

이들은 공화·민주 양당의 협정 지지파 의원들로 캐나다 외교부의 앤드루 레슬리 의회담당 차관 등 주요 협상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일련의 면담은 북미 3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과 캐나다의 입장을 전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지난해 가을 워싱턴 방문 때 이들을 만나 캐나다의 입장에 관해 설명했다.

미 하원 예산위원회는 나프타와 관련한 행정부의 정책을 심의, 승인하는 핵심 관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위협대로 협정 탈퇴를 결정하더라도 이를 번복할 수 있는 권한과 기능을 갖고 있다.

나프타 재협상 점검을 위해 하원 의원단이 캐나다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이례적이라고 방송은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재협상 현장을 찾은 것을 두고 주요 쟁점들에 진전이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후속 재협상 회의가 멕시코와 미국에서 잇달아 이어져 절충을 계속 벌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재협상이 오는 5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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