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해안서 배 뒤집혀 난민 30명 익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예멘 해안에서 배가 전복돼 난민이 최소 30명 익사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이 26일(현지시간) 유엔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선박은 지난 23일 예멘 남부도시 아덴에서 소말리아인과 에티오피아인 난민 약 152명을 태우고 지부티로 향하던 중이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는 난민을 갈취하려는 밀입국자들이 선박을 운항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최소 349명의 이주민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에서는 난민들이 임의적인 체포, 구금 등 인권 유린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작년 8월에는 예멘 해역에서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출신 10대 난민 50여 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당시 밀입국업자들이 배로 난민 120여 명을 실어 나르던 중 예멘 해안에서 단속 당국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을 보자 사람들을 물속으로 밀어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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