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조5천624억원 유상증자 결정…4월 공모(종합)

입력 2018-01-26 18:03
수정 2018-01-26 18:12
삼성중공업, 1조5천624억원 유상증자 결정…4월 공모(종합)



작년 영업손실 5천242억원…적자 폭 확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유현민 기자 = 작년과 올해에 걸쳐 7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예고한 삼성중공업이 자금 확보 목적으로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중공업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5천6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5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이며, 신규 발행 주식수는 2억4천만주다.

이날 공시한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20%를 적용해 6천510원으로 정했다.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4월 9일 최종 결정된다.

신규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4천8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일은 4월 12일이다.

신주 배정기준일인 이날 오후 6시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구주주에게는 보유 주식 1주당 0.52725주의 신주를 배정하며 20% 범위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다. 구주주 청약은 4월 12∼13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실권주 발생 시 진행할 일반공모 청약은 4월 17∼18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4일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남준우 사장, 김준철 부사장, 정해규 전무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함께 의결했다. 이어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남준우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5DA73280AF000CB985_P2.jpeg' id='PCM20170803001697013' title='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caption='[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의 작년 매출은 7조9천12억원, 영업손실은 5천2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24.1% 줄고 영업손실은 4배 가까이(256.1%) 확대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2016년 1천388억원에서 지난해 3천407억원으로 145.5%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작년 영업적자 폭이 커진 것은 2015∼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올해부터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데다 지난해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및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증가 등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매출 회복과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고부가가치 특수선 수주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해양플랜트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 고정비 절감을 위한 자구노력 지속으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작년 12월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 7조9천억원과 4천900억원, 올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 5조1천억원과 2천4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표] 삼성중공업 연간 실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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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분 │ 2017년 │ 2016년 │ 증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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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조9천12억원│ 10조4천142억원│ △2조 5천130억원│

│ │││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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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5천242억원│△1천472억원│ △3천770억원│

│ │││△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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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3천407억원│△1천388억원│ △2천19억원│

│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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