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녹인 모델하우스…새 아파트 분양 열기 후끈

입력 2018-01-26 17:30
'북극 한파' 녹인 모델하우스…새 아파트 분양 열기 후끈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김연정 기자 = 한파가 절정에 달한 26일, 수도권 모델하우스에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사람들로 열기가 달아올랐다.

과천 주공7-1단지를 재건축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과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는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온종일 내부 유닛을 둘러보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아파트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2천955만원으로 과천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중 최고가로 관심을 모았다.

전용면적 85㎡의 분양가가 약 10억원에 달해 중대형은 중도금 대출 알선이 불가능한데도 과천과 강남 인근 실수요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과천시의 한 주부는 "과천의 현재 아파트 시세가 3.3㎡당 3천200만∼3천300만원에 달하는데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 같아서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며 "언론이 말하는 로또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과천지역 100% 우선 분양이어서 당첨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밀했다.

중도금 대출을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과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주부는 "전용 59㎡를 제외하고는 중도금 대출이 안 된다고 해서 당첨이 되더라도 중도금 납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모두 6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호[001880]가 경기도 부천시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온수역' 모델하우스에는 강추위 속에서도 이날 하루 동안 5천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됐다.

회사는 이날 추운 날씨를 감안해 온수역에서 모델하우스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2대를 10분 간격으로 배차해 운행했다.

또 모델하우스 입장 동선에 몽골텐트 2개와 온열기 8대를 배치하고 내방객들에게 핫팩을 지급하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옛 뉴스테이) 특별공급 분양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범양건영[002410]과 동부건설[005960]이 시공하고 KGMC가 임대관리를 맡는 서울 구로구 '개봉동 센트레빌 레우스'는 26일부터 사흘간 3세대 동반입주자, 구로구 소재 중소기업 종사자 및 협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특별공급을 받고 있다.

특별공급 물량은 1차 분양분 871가구중 110가구에 불과하지만, 혹한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2천여명의 수요자들이 다녀갔다. 나머지 761가구는 이달 말부터 금융결제원을 통해 청약을 받는다.

이기석 분양소장은 "임대료가 전용 74㎡ 기준 보증금 2억6천만원에 월 35만∼39만원 정도로 주변 시세보다 싸고 최장 8년간 거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연간 임대료 상승률도 2.5% 이하로 제한할 방침이어서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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