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고객예탁금 30조원·신용융자잔고 11조원 첫 돌파

입력 2018-01-29 16:43
증시 고객예탁금 30조원·신용융자잔고 11조원 첫 돌파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산 신용융자잔고는 사상 처음 11조원을 넘어섰다.

2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약 30조6천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보다 4조1천321억원(15.59%)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고객예탁금은 작년 12월 20일에만 해도 24조원대에 불과했으나 증시가 고공행진하면서 빠르게 늘어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30조원대에 진입했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았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자금으로,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은 증시로 시중 자금이 몰려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 26일 현재 신용융자 잔고는 11조648억원으로, 사상 처음 11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작년 말보다 1조2천40억원(12.2%) 늘어난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빚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금의 증시 유입은 주가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두세 달 전부터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자금이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 2,598.19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넘기도 했다

코스닥도 927.05로 마감하면서 16년 만에 920선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정부가 부동산과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증시로 자금이 모일 가능성도 한층 더 커진 상황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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