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터미널 장애인 편의 시설 개선해야"
점자블록 없고 비좁은 장애인 화장실…장애인단체 개선 촉구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일부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26일 성명을 내고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규정에 맞지 않는 장애인 편의 시설을 설치했다"며 법에 규정된 설치 기준에 맞게 시설을 즉각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공항 제2터미널 1층 입국장 장애인 화장실 앞에는 시각 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하는 선형 블록과 정지·주의를 뜻하는 점형 블록이 모두 없다. 3층 출국장 장애인 화장실 앞에도 선형 블록이 없다.
현행법은 교통 시설물의 주 출입구로부터 매표소·대합실·승강장에 이르는 통로에는 점자블록을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화장실 앞 0.3m에도 점형 블록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들은 또 제2터미널 장애인 화장실 사이에 있는 비상전화가 성인 가슴 높이에 설치돼 정작 휠체어 장애인은 이용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화장실은 휠체어가 회전할 수 있도록 1.4m 폭 공간을 확보해야 하지만, 내부에 유아용 변기가 함께 설치돼 그만한 공간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터미널 이용객 만족도 조사에서 5점 기준 4.51점을 기록했다지만 규정에 맞지 않는 장애인 편의 시설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비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인에게도 편리한 시설로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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