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요정' 낚으며 추억 만들자…인제빙어축제 27일 개막

입력 2018-01-26 13:51
수정 2018-01-26 15:32
'은빛 요정' 낚으며 추억 만들자…인제빙어축제 27일 개막

광활한 얼음 벌판 '축구장 7배'… 9일간 환상의 세상 선보여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겨울축제의 원조' 인제 빙어축제가 27일 개막한다.

올해로 18회째인 축제는 내달 4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환상의 겨울 세상을 선보인다.

축제의 무대는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다.

이날 오후 5시 개막식 이벤트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과 얼음이 얼지 않는 이상 기온으로 4년 만에 열지 못한 빙어 얼음 낚시터가 운영된다.

광활한 빙어호 얼음 벌판에 조성된 빙어 얼음 낚시터는 5만2천500㎡다. 축구장(7천140㎡)의 7배가 넘는 규모다.

5천∼6천여 명이 동시에 입장해 빙어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다.

2.5m 간격의 얼음낚시용 구멍 5천여 개를 뚫어 관광객을 맞이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빙어 얼음낚시 체험은 무료다.



어린이 강태공을 위한 별도의 빙어 뜰채 잡기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축제 기간 강원도지사배 전국 얼음 축구대회와 국내 최초 산악 겨울 산악 트레일 러닝 대회인 스노 레이스 대회가 열린다.

27∼28일 이틀간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는 인제 빙어축제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I♥CON(아이콘) 콘서트'가 펼쳐진다.

하얀 설원 위에 펼쳐진 얼음성곽, 대형 눈 조각 작품, 얼음 미로, 눈과 얼음의 은빛 나라 등은 낮과 밤에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한다.

김춘미 인제군 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올해 축제는 기상 조건이 좋아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내설악과 소양강이 빚어낸 광활한 얼음 벌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축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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