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신품종 '빅데라' 포도 보급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신품종 포도 '빅데라' 보급에 나섰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김천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색깔포도와 통상실시 계약을 맺었다.
통상실시권은 육성한 품종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킨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5천 그루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4만 그루를 색깔포도 측에 판다.
농업기술원은 2007년 델라웨어 품종에서 돌연변이한 가지를 발견해 7년간 조사와 연구한 뒤 2016년 국립종자원에 빅데라 품종보호권을 등록했다.
빅데라는 기존 델라웨어보다 포도알이 2배 이상 크고 새콤달콤한 맛이 있으며 씨가 없어 쉽게 먹을 수 있다.
시설하우스에서 난방해 재배하면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상주, 김천 등 포도 주산지에 시범적으로 3곳을 재배한 결과 농가소득이 일반농가보다 24% 높았다고 밝혔다.
권태룡 도 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우수한 품종을 만들고 보급해 시름에 젖은 재배농가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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