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서 비판받은 트럼프, 기업인들에겐 '인기'
지멘스·토탈 등 유럽기업 대표들, 美 세재개편안 칭송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에서 유럽 기업가들로부터 세제 개편안에 대한 칭찬을 들었다고 dpa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독일 장비업체인 지멘스와 스위스의 거대 식품기업인 네슬레, 프랑스 에너지·화학기업 토탈, 노르웨이 석유업체 스태토일 대표들과 만찬을 했으며 참석자들은 앞다퉈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안이 기업과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추켜세웠다.
조 케저 지멘스 회장은 "세제 개혁을 축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안 때문에 지멘스가 미국에서 가스터빈 개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토탈의 패트릭 푸얀네 회장은 회사가 매년 미국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세제 개혁에 맞춰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태토일의 엘다르 사트레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철폐를 "좋은 소식"이라고 평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업체 SAP의 빌 맥더모트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경제를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냈다"고 칭송했다.
이들 기업의 상당수는 미국에서 수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는 파격적인 감세안을 도입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상당한 세금을 절약하게 됐다.
그러나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다수 국가 정상들은 세이프가드 발동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성토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