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수입가격 작년 설보다 76% 비싸…밀가루·설탕도↑

입력 2018-01-26 09:15
오징어 수입가격 작년 설보다 76% 비싸…밀가루·설탕도↑

관세청, 설맞이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공개…설 특별통관 지원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오징어 수입가격이 지난해 설 명절 때보다 7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설탕 등 일부 농산물 가격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



관세청은 설을 앞두고 성수품 66개 품목을 포함한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관세청은 설을 앞두고 소비가 늘어나는 주요 농·축·수산물의 수입가격을 주 단위로 공개하고 있다.

이번 1차 발표에 이어 다음 달 2일과 9일에도 수입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설 3주 전인 2016년 12월 29일부터 2017년 1월 4일까지와 올해 1월 17일부터 23일까지의 물가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요 농·축·수산물 20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41개 품목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은 36개 품목 중 밀가루(30.7%), 설탕(29.6%), 마늘(냉동·15.0%) 등 9개 품목 가격이 올랐고 김치(-25.7%), 바나나(-19.9%) 등 22개 품목은 하락했다. 배추·배·키위 등 5개 품목은 분석 기간 내 수입량이 없었다.

축산물은 총 10개 품목 중에서 모차렐라 치즈(15.3%), 버터(14.5%) 등 4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뼈 없는 소고기(냉동·-19.3%), 삼겹살(냉동·-16.8%) 등 6개 품목은 하락했다.

수산물은 오징어(냉동·76.3%), 주꾸미(냉동·5.5%) 등 7개 품목 가격이 상승한 반면 고등어(냉동·-21.0%), 조기(냉동·-20.6%), 명태(냉동·-16.1%) 등 13개 품목은 하락했다.

관세청은 오는 29일부터 가격 불안 우려가 있는 성수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설명절 관세행정 특별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전국 34개 세관은 공휴일·야간을 포함해 24시간 특별통관지원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설 상여금 지급 등에 따른 중소 수출업체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수입 원재료에 대한 관세를 신속하게 환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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