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축제' 브라질 카니발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브라질 관광부, 국내외 관광객 1천110만명·3조7천600억원 추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구촌의 향연'으로 일컬어지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올해 카니발은 2월 13일이며, 이날을 전후해 2주가량 전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축제가 절정을 이루는 것은 2월 9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되는 연휴 동안이다. 이 기간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한 주요 도시는 이른바 '카니발 대목'을 맞는다.
브라질 관광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1천110만 명으로 추산했다. 내국인 1천70만 명, 외국인 40만 명을 합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아르헨티나, 미국, 파라과이, 칠레, 우루과이, 프랑스, 독일인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를 통한 관광수입은 111억4천만 헤알(약 3조7천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소비를 주요 성장동력의 하나로 삼는 브라질 경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는 카니발의 본고장 리우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 아프리카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북동부 사우바도르, 남동부 내륙 중심도시 벨루 오리존치, 유네스코 지정 세계역사유적지구인 북동부 헤시피·올린다 등이다.
전체 카니발 관광객 가운데 대략 65% 정도가 6개 도시에 몰리고 관광수입은 74억 헤알 수준이 될 것이라고 관광부는 말했다.
이밖에 이과수 폭포로 유명한 남부 포즈 두 이과수 시와 대서양 해안도시를 차례로 방문하는 크루즈 여행도 인기 관광상품이다.
해마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을 앞두고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유럽으로부터 전해진 전통적인 가톨릭 행사에 아프리카풍의 타악기 연주와 열정적 춤이 합쳐져 생겨났다.
브라질의 TV 방송사들은 리우 등 5개 도시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매일 밤새 생중계하면서 카니발 열기를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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