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27회 서울가요대상서 첫 대상…2관왕 올라
아이유 최고앨범상·윤종신 최고음원상…엑소 3관왕
인기상 태민, 故종현에 "미안하고 고맙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서울가요대상에서 첫 대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과 본상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올해의 제작자'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시작은 사소했다. 음악이 좋아서, 저를 표현하고 싶어서, 무대 위 누군가가 멋있어서. 그것이 저희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다"며 "이번 앨범 만들 때 아미(팬덤)에게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분기점을 영광스러운 황금빛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더 좋은 무대를 계속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2018년 계획"이라며 "더 좋은 음악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엑소는 2014∼2017년 이 시상식에서 '대상 4연패' 기록을 썼지만 이날은 일본 투어와 겹쳐 불참했다. 그러나 본상, 인기상, 팬덤스쿨상을 받으며 3관왕을 기록했다.
엑소는 영상 편지로 "매년 여러분의 사랑으로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일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더 멋진 음악과 퍼포먼스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엑소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슈퍼주니어 이특은 "엑소 수호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냐고 물어보니 '엑소와 엑소엘(팬덤)은 떨어져 있어도 하나'라고 전해달라더라"며 "엑소를 오래도록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고앨범상은 지난해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로 큰 사랑을 받은 아이유가, 최고음원상은 '좋니' 열풍을 일으킨 윤종신이 받았다.
본상은 방탄소년단, 엑소, 워너원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트와이스, 볼빨간사춘기, 갓세븐, 세븐틴, 레드벨벳, 뉴이스트W, 블랙핑크, 비투비, 워너원 등 12팀이 트로피를 안았다.
부문별 시상에는 에일리가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상, 수란이 R&B솔상, 아이엠낫이 밴드상, 마마무와 NCT127이 틱톡 댄스퍼포먼스상, 몬스타엑스가 올해의발견상을 각각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봄여름가을겨울이 받았다.
국내 팬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상은 샤이니의 태민이, 해외 팬들의 지지를 받은 한류특별상은 아스트로가 거머쥐었다.
특히 태민은 대리 수상한 슈퍼주니어 이특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돌이켜보면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요새 쉬면서 여행도 다니고 지금까지 하지 못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태민은 "인기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드리고,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종현이 형 미안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신인상은 워너원, 프리스틴, 청하에게 돌아갔다.
워너원은 "작년 이맘때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준비했다. 이렇게 추웠던 기억이 난다. 따뜻한 선물을 주신 '워너블'(팬덤) 사랑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프리스틴은 "다방면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고, 청하는 "생각보다 더 감사한 시간이 주어졌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스포츠서울이 주최한 서울가요대상은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김소현,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사회로 오후 7시부터 4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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