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준형, 4대륙 선수권 쇼트 16위…日 우노 쇼마 1위
이시형 20위·안건형 23위…평창올림픽 대표 차준환 불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이준형(단국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쇼트 16위로 출발했다.
이준형은 25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72점, 예술점수(PCS) 33.21점을 합쳐 69.93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 74.37점에는 5점 이상 못 미치는 점수다.
이날 일 볼로의 '이터널리'(Eternally)에 맞춰 연기한 이준형은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착지가 불안해 수행점수(GOE) 1.29점 감점을 당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는 깔끔하게 뛰었으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점프도 착지에서 흔들리며 1.20점이 깎였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는 모두 최고 레벨을 받은 이건형은 연기를 마친 후 다소 겸연쩍은 듯 미소를 지었다.
이준형은 평창동계올림픽 우리나라 대표 선발전에서 1·2차 대회 선두를 달리다 이달 초 3차에서 차준환(휘문고)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출전권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이시형(판곡고)은 62.65점, 안건형(수리고)은 56.67점으로 30명의 선수 가운데 각각 20위, 23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평창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남자 싱글 쇼트에선 평창올림픽 출전을 앞둔 일본의 우노 쇼마가 100.4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쿼드러플(4회전) 플립 점프와 쿼트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2개의 4회전 점프에 모두 깔끔하게 성공했다.
우노는 소치올림픽 챔피언인 하뉴 유즈루(일본)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지난해 말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네이선 천(미국)에 이어 준우승하며 평창의 유력한 메달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진보양(중국)이 역시 쿼드러플 점프 2개를 모두 클린 성공해 100.17점,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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