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팬층 세계 확장이 우리 역할"

입력 2018-01-25 17:00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팬층 세계 확장이 우리 역할"

신년 기자간담회…"오리지널 예능 국내 투자 확대"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OTT) 기업 넷플릭스가 "우리의 역할은 한국 콘텐츠의 팬층을 전 세계로 넓혀주는 것"이라며 국내 드라마, 예능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수급 담당 로버트 로이 부사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열린 넷플릭스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넷플릭스는 한국드라마를 시청해보지 않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주는 좋은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로이 부사장은 "전 세계 1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의 장점은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설 수 있게 한다는 것"이라며 "(한국 콘텐츠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제시카 리 부사장도 "역동적인 제작자들과 뛰어난 이야기꾼들이 있는 한국은 넷플릭스 콘텐츠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80억 달러(약 8조 4천744억원)를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인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 제작 투자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독점 서비스하며 국내 소비자에게 이름을 널리 알린 넷플릭스는 올해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 드라마 '킹덤' 등을 제작해 공개한다.

오리지널 드라마 이외에도 개그맨 유병재가 출연하는 '오리지널 스탠드업 코미디 스페셜', SBS '런닝맨'을 제작한 조효진 PD의 예능 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는 이미 넷플릭스가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넷플릭스의 인터내셔널 오리지널 담당 김민영 디렉터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한국 오리지널 예능도 제작한다"며 "올해 공개가 확정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4∼5개 정도지만 더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로이 부사장은 "미드(미국 드라마)만으로 가입자 증가에 효과적인 나라가 있고 아닌 나라가 있는데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에서는 좋은 퀄리티의 미드 이외에도 로컬 콘텐츠가 정말 중요하다"며 "넷플릭스에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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