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상 걸리던 넙치 질병 처방 4시간 이내로 단축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 넙치의 질병에 효과 있는 항생제를 신속하게 처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방법과 달리 세균을 배양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 4시간 이내에 효과 있는 항생제를 예측해 처방할 수 있다.
넙치 등에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을 빠르게 치료하고 확산을 방지하려면 진단 후 신속한 처방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 방법은 세균을 분리한 후 배양해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거쳐야 해 3일 이상 걸린다.
새로 개발한 항생제 신속 처방 기술의 원리는 국내 어병 세균의 항생제 내성 여부를 유전자 증폭법(RT-PCR)으로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은 특별한 유전자를 갖고 있으므로 이를 미리 확인하면 치료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신속하게 처방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국내에서 수산생물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테트라사이클린계와 퀴놀린계 항생제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말 특허출원을 마쳤다.
정승희 병리연구과장은 "신속한 처방은 약물의 오·남용을 막고 양식 피해를 줄여 안전한 수산물 생산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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