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손잡아…5G 내년초 출시 목표

입력 2018-01-25 16:11
퀄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손잡아…5G 내년초 출시 목표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퀄컴이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회사들과 손잡고 이르면 내년초에 제5세대(5G) 이동통신 모바일 기기를 선보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퀄컴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샤오미와 오포, 비보의 사장과 최고경영자(CEO), ZTE와 레노버의 중역을 불러모은 가운데 5G 기기의 조기 상용화를 목적으로 한 이른바 '5G 파이어니어' 구상을 발표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대표자들은 이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고 퀄컴의 '무선주파수 프런트 엔드'(RFFE) 플랫폼 솔루션을 바탕으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샤오미, 레노버, 오포, 비보 등 4개사는 퀄컴으로부터 향후 3년간 총 20억 달러 상당의 각종 RFFE 부품들을 구매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퀄컴에 따르면 이들이 구매할 RFFE 솔루션에는 갈륨비소(GaAs) 전력증폭기(PA)와 엔벨롭 트래커, 멀티모드 PA, 송수신을 전환하는 RF스위치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제휴는 퀄컴이 미국과 유럽에서 곤경에 처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퀄컴은 하루 전인 24일 EU 경쟁당국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9억9천700만 유로(1조3천142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고 중요한 고객사의 하나인 미국 애플과는 복잡한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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