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새 협회장에 권용원 씨 선출(종합2보)

입력 2018-01-25 17:54
수정 2018-01-25 20:14
금융투자협회, 새 협회장에 권용원 씨 선출(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에 권용원(57) 키움증권 사장이 선출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5일 오후 3시 여의도 금투센터 3층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사 투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의결권 기준 과반수에 해당하는 94.92%가 참여한 투표에서 68.1%의 득표율로 신임 협회장에 뽑혔다.

앞서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권 사장과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 3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선 241개 정회원사 대표이사와 대리인이 직접·비밀 투표로 새 협회장을 뽑았다.

권 신임 협회장은 기술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공직 생활을 한 관료 출신이다.

그 뒤 다우기술 부사장, 다우엘실리콘 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09년 4월부터 키움증권 사장을 맡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1961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석사학위(경영학)를 받기도 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권 협회장은 앞으로 협회장으로서 규제 완화와 4차산업혁명 과제 수행에 전력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정책은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임기 3년 동안 일을 하나만 하라면 규제와 세제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 중심의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세제 개편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지털 혁신 과제는 무시하기에 너무 큰 과제이지만 시간도 걸리고 불확실성도 크다"며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위원회를 만들어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신임 협회장은 또 "대형 증권사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를 선진화하고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중소형 증권사에 대해선 경쟁 압박감을 덜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협회 분리는 회원사의 중론으로 정해야 하는데 중론을 더 모아야 하는 단계"라며 "특정업권에 쏠리지 않는 균형 있는 발전 방안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임기는 2021년 2월 3일까지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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