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콘클라베·티어링의 여왕·라플란드의 밤

입력 2018-01-25 12:40
[신간] 콘클라베·티어링의 여왕·라플란드의 밤

죽음을 사랑한 소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콘클라베 = '폼페이', '유령 작가'로 유명한 스릴러의 거장 로버트 해리스의 새 장편소설이다.

2022년 미래의 바티칸을 배경으로 가톨릭교회 최고 지도자인 교황이 선출되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그린다. 머리 좋고 미디어를 잘 다루는 프랑스계 캐나다인 추기경, 동성애에 강경한 입장이지만 다양성을 중시하는 나이지리아인 추기경, 라틴어로 행사를 주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초 보수주의자 이탈리아인 추기경, 늘 초연하고 냉정해 진보주의자들의 희망으로 군림하는 이탈리아인 추기경 등 4명이 후보로 경쟁한다.

선과 악, 비밀, 양심, 평등 등 묵직한 화두를 다루면서 종교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생각의 전환을 제시한다.

조영학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348쪽. 1만4천800원.





▲ 티어링의 여왕 = 미국의 신예 작가 에리카 조핸슨의 데뷔작인 판타지 장편소설 '티어링 3부작' 중 첫 번째 책이다.

할리우드 워너브러더스에서 영화화하기로 확정해 화제를 낳았다. 배우 엠마 왓슨은 이 영화의 주연은 물론 제작까지 맡으며 "다시는 시리즈 영화를 하지 않으려 했으나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 소설은 숨어서 살아야 했던 공주가 여왕으로 등극해 왕국과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출간 당시 "'왕좌의 게임'과 '헝거 게임'의 만남"이라는 평을 받았는데, 정치 서사와 환상적인 모험담을 절묘하게 결합한 덕분이다.

김지원 옮김. 은행나무. 536쪽. 1만5천원.



▲ 라플란드의 밤 = 프랑스 출신으로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소설을 쓰는 작가 올리비에 트뤽의 데뷔작인 장편소설이다.

유럽 원주민인 사미족이 주로 거주하는 스칸디나비아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그린다. 출간 즉시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15개 언어로 번역·출간됐다.

김도연 옮김. 달콤한책. 608쪽. 1만6천원.



▲ 죽음을 사랑한 소년 = 독일어권의 유명한 미스터리 작가인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천재 프로파일러 슈나이더'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앞선 두 작품보다 더 몰입도 높은 전개와 기괴하고 잔혹한 살인 수법이 등장한다.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슈나이더와 형사에서 뛰어난 프로파일러로 성장한 자비네 콤비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송경은 옮김. 북로드. 544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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