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국제규격 컬링장 3월 개장…일반인도 이용
국내 첫 자동 승강 조명·스톤 추적 카메라 설치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에 건립 중인 컬링 전용 경기장이 오는 3월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유력 종목인 컬링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했다.
2007년 문을 연 경북 의성군에 이어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두 번째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컬링 전용 경기장은 녹양동 실내빙상장 옆 2천696㎡에 신축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천964㎡ 규모로 건립되며 총 99억8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1월 착공됐다.
내부에는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짜리 레인 6개를 비롯해 관람석 243석, 샤워·탈의실, 방송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국내 컬링장 가운데 처음으로 자동 승강 조명장치가 설치되며 컬링 스톤 추적 카메라를 도입, 생동감 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공사는 2월 초 마무리된다.
그러나 시는 얼음을 얼리는데 한 달가량 소요되는 데다 시설점검과 시운전 기간 등을 고려해 3월 중순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장 후에는 학교 컬링팀은 물론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실내빙상장에 이어 컬링장까지 갖춰 동계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스피드스케이트팀을 운영, 스타플레이어인 제갈성렬과 이강석 선수가 감독과 코치로 활약 중이며 최근 '제2의 이상화'로 평가받는 여고생 김민선 선수를 영입했다.
또 시내 송현고 여자컬링팀은 주니어 국가대표다.
지난 4일 국가대표 선발전 1차전에서 성인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무서운 여고생' 돌풍을 일으켰으나 3차전에서 현 국가대표팀인 경북체육회에 패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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