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구급차 출동시간 5분대…골든타임 2년 연속 지켰다
"구급 차량 증가·노후차량 교체·마을지도 제작 덕"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구급차가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5분대' 출동시간을 2년 연속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6개 소방서의 구급차 현장 도착시간이 평균 5분 49초로 집계됐다.
2016년 5분 57초보다 8초 단축하면서 2년 연속 '5분대'를 기록했다.
심정지 등 중증 환자 구조를 위한 구급차 출동의 골든타임은 6분 미만이다.
구급차 도착시간은 2013년 9분 32초에서 2014년 8분 38초, 2015년 6분 25초 등으로 해마다 줄었다.
매년 평균 44.6초씩, 5년 동안 3분 43초 단축했다.
천안 서북소방서가 5분 1초로 가장 빨랐고, 천안 동남소방서가 5분 9초로 뒤를 이었다.
이송 환자 수는 2013년 7만3천268명, 2014년 7만9천853명, 2015년 8만4천610명, 2016년 8만8천317명, 2017년 9만573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구급차 도착시간 단축에 따라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2013년 1.6%에서 지난해 5.9%로 3.7배 증가했다. 심폐소생술을 통해 호흡과 맥박을 되찾은 '자발순환 회복'(스스로 숨을 쉬어서 회생함) 비율도 2014년 1.9%에서 지난해 12.7%로 6.7배 급증했다.
구급차 대수 증가와 노후차량 교체 등이 도착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을별로 지리를 잘 아는 이장, 의용소방대원 등 6천647명을 '구급 현장 위치 안내 도우미'로 지정하고 마을지도를 만드는 등 최단 출동 거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
이창섭 본부장은 "농어촌 외곽 지역도 도시와 차별 없이 신속하게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장 도착시간을 계속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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