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국내 첫 LTE 수상드론 공개…"3년내 시장 선점"(종합)

입력 2018-01-25 15:14
LGU+, 국내 첫 LTE 수상드론 공개…"3년내 시장 선점"(종합)

부산 '드론쇼 코리아' 맞춰 시연…양식장 근해 실시간 파악

관제·보험 등 드론 토탈 서비스로 공공분야 진출



(부산=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25일 부산 해운대 송정리 앞바다.

소형 무인보트 형태의 수상드론이 거침없이 파도를 갈랐다. 인근의 미역 양식장을 향해서다.

약 1㎞ 떨어진 해변에서는 드론 관리자가 노트북을 통해 드론이 찍은 바다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또 다른 기기에서는 수온과 용존 산소량 그래프가 수시로 바뀌었다. 드론이 이동하며 수집한 데이터들이다.

LG유플러스[032640]가 국내 최초로 LTE 관제시스템을 적용한 수상드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수상드론 등 맞춤형 LTE 드론부터 클라우드 관제 및 종합 보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토탈 서비스'를 통해 공공분야에 먼저 진출하고, 3년 내 드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스마트 드론관리 서비스' 시연에서는 환경 센서가 탑재된 수상드론을 이용, 양식장 주위 수㎞까지 해상 환경을 모니터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송정리 포구에서 출발한 수상드론은 약 1㎞를 자동 주행하면서 수온·용존 산소량 등을 수집해 LTE 통신망을 통해 관제시스템에 전송했다. 자동 주행은 관제 시스템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작동한다.



드론 관리자는 실시간으로 촬영 영상을 통해 해역 상황을 모니터했다. 유해 부유물(괭생이모자반)이 등장할 경우 수동 조정을 통해 수거도 가능하다.

그동안 고정형 센서로 관리됐던 양식장은 근해 환경 파악이 불가능해 적조나 괭생이모자반 등의 피해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수상드론을 통해 근해 환경 변화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수상드론은 LG유플러스가 최초로 개발한 LTE 클라우드 관제시스템을 적용했고 ▲ LTE 영상전송 ▲ 자동주행 ▲ 원격조종 기능을 탑재했다. LTE 통신이 미치는 해역은 어디든 주행이 가능하다.

㈜제이와이시스템가 제작한 드론은 길이 1.4m, 무게 약 10㎏로 최대 속도가 12노트에 이른다. 파고(波高) 2m 이내의 수상에서 최대 6시간 운행할 수 있다.

수상드론 등 맞춤형 LTE 드론은 LG유플러스가 선보이는 'U+스마트 드론토탈 서비스 패키지'의 일부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8 드론쇼 코리아'에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참가해 U+스마트 드론토탈 서비스 패키지를 발표했다. 패키지는 ▲ 맞춤형 LTE 드론 ▲ 클라우드 드론 서비스 ▲ 운용·관리 서비스 ▲ 특화 솔루션 등으로 구성됐다.

맞춤형 드론을 위해 LG유플러스는 5개 드론 기체업체와 협력해 측량, 운송, 안전, 농업, 재난에 특화한 산업용 드론 제품군을 갖춰나가고 있다.

클라우드 드론 서비스는 관제시스템과 영상 실시간 전송 및 저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LTE망은 HD(고화질), 풀HD 영상을 전송하지만, 5G 상용망에서는 4K, 8K UHD(초고화질) 영상까지도 전송이 가능하다.

특화 솔루션은 물류 배송, 수심·수질 측량, 대형 교량 안전 점검, 화재 및 재난 감시, 농약 살포 등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상반기 중 드론 종합 보험을 연계하고, 드론 관련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드론 종합 보험은 기체 손해를 보상하는 동산 보험과 대인·대물의 제3자 피해를 배상하는 보험을 포함해 보험사와 상품 설계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박준동 상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해 3년 내 시장을 싹쓸이하겠다는 게 우리의 꿈"이라며 "패키지 상품의 가격은 솔루션 탑재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벡스코 1층에 있는 LG유플러스 전시관에서는 농약살포 드론, 항공 측량 드론, 다목적 드론 등 총 7종의 드론부터 관제시스템까지 드론 관련 토탈 솔루션을 만날 수 있다.

고객이 원격비행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존도 마련됐다. 시연존에서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부산 석대체육공원에서 대기 중인 드론을 띄우고 정지비행(호버링)을 할 수 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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