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배터리 논쟁 진화위해 성능저하 기능 차단 iOS 업데이트

입력 2018-01-25 06:15
애플, 배터리 논쟁 진화위해 성능저하 기능 차단 iOS 업데이트

올봄 출시 iOS 11.3 공개…AR 키트 보강, 새 애니모지 4개 추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애플이 24일 '배터리 게이트'에 대한 보완 조치로 배터리 상태 표시 기능 등을 포함한 iOS 11.3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올봄에 출시되는 iOS 11.3에는 노후한 배터리로 인한 예기치 못한 꺼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성능을 저하시켰던 기존 기능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된다. 또 아이폰 6 이상의 기기에서 배터리 상태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표시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배터리 게이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애플의 가장 최근 시도"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 말 아이폰의 고의 성능저하 파문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공분이 커지자 배터리 교체 비용을 기존 79달러에서 29달러로 인하하고 이 기능을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소개된 iOS 11.3은 AR(증강현실) 키트의 기능이 보강됐고 새로운 애니모지 캐릭터도 추가했다.



AR 키트 1.5는 수직 표면에서 가상 물체를 인식하고 배치할 수 있으며, 그림이나 표지판, 포스터 등과 같은 2D 이미지를 증강현실 경험에 통합할 수 있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박물관을 더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고, 영화 포스터에도 3차원의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AR 키트를 사용하면 실제보다 50%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고 자동 초점 기능도 지원한다고 애플은 말했다.



용, 곰, 해골, 사자 등 4개의 새로운 애니모지 캐릭터도 제공하고 메신저 기능을 보강한 비즈니스 채팅에서는 디스커버, 웰스파고, 힐튼, 로우즈 등의 회사와 직접 고객 지원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애플은 밝혔다.

iOS 11.3 베타 버전은 이날부터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베타 버전에는 배터리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