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외교가 선호하는 대북접근법…지속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나 외교 해법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그동안 줄곧 이야기해온 대로 외교가 항상 우리가 선호하는 접근법"이라며 "제임스 매티스 장관 등 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더라도 그들 역시 외교가 선호하는 접근법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국장은 한 강연에서 "대통령이 외교적 방법을 통해 해결하려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를 때 대통령이 말한 의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 범위를 제공하려 한다"는 등의 대북 강경발언을 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국장 언급에 대해 "그것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시도와 의도에 대해 우리와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게 바로 우리가 외교적 압박 전략을 계속 구사하는 이유"라고 했다.
미국의 대북 선제 타격 가능성에 대해선 "외교적 노력을 계속 펴나가고 있으며 지속해 나갈 것이다. 이는 변함없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그들(북한)이 추구하는 (핵 보유에 대한) 국제적 합법성을 확보하는 일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그들이 기꺼이 앉아서 대화하겠다는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비핵화를 하겠다는 암시와 의향을 내보인다면 우리는 앉아서 대화할 수 있을지 모르나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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