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美상무, 中 무역보복 가능성 시인…"교역 전쟁은 일상"
므누신 재무 "반대 집회 걱정 안해…중요한 파트너들 만나러 왔다"
(다보스=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중국의 무역 보복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결국 중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참석한 프레스 브리핑에서 미국이 외국산 세탁기, 태양광제품에 발동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로스 장관은 "언제나 (교역에서) 보복은 있을 수 있다. 결국 (보복은) 중국이 결정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역 전쟁은 매일 일어나고 있다. 매일 누군가는 규정을 위반하고 있고 누군가는 이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보호무역 조치가 규정을 위반하는 나라들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스위스 곳곳에서 벌어지는 반 트럼프 집회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 우리의 목적은 이곳에서 각국 장관과 투자자들, 기업인 등 중요한 파트너들을 만나 대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다보스 포럼 폐막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개막 전날인 22일 세이프 가드를 발동하며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 우선주의'에 관한 것이지만, '미국 우선주의'는 전 세계와 함께 일한다는 뜻"이라며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다른 나라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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