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 혁명' 지도자 조슈아 웡 보석으로 풀려나

입력 2018-01-24 18:56
홍콩 '우산 혁명' 지도자 조슈아 웡 보석으로 풀려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2014년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이끌었다가 징역 3개월형을 선고받은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우산 혁명은 2014년 9월 28일부터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이어간 민주화 시위를 말한다. 당시 시위대가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 스프레이 등을 막아내 우산 혁명으로 불린다.

지난 17일 홍콩고등법원은 조슈아 웡이 우산 혁명 당시 점거 지역에서 철수하라는 법원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며 '법원 모독죄'를 적용, 징역 3개월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전날 홍콩 항소법원은 웡이 우산 혁명 당시 17살의 어린 나이였고, 홍콩에 확실한 주소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웡은 1만 홍콩달러(약 136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홍콩을 떠나지 않으며 정기적으로 경찰에 근황을 보고한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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