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가온전선 지분 32% 매입해 자회사 편입

입력 2018-01-24 17:13
수정 2018-01-24 17:43
LS전선, 가온전선 지분 32% 매입해 자회사 편입

<YNAPHOTO path='C0A8CA3D000001612743F1900000AD38_P2.jpeg' id='PCM20180124002846887' title='LS전선 CI [LS전선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구자홍 회장 등 개인대주주 지분 매입…'일감 몰아주기 해소'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S전선(대표 명노현)은 같은 LS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LS전선은 이를 위해 이날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 가온전선의 개인 대주주 보유 지분 37.62% 중 31.59%(131만4천336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을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가온전선 지분 31.59%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주당 거래가격은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해 2만3천50원으로 했다. 총 인수 규모는 약 303억원이다.

LS전선은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의 지분 57.0% 중 약 7%(215만6천790주)를 구자홍 회장 등에게 매각했다.

주당 거래가격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6천450원, 총 거래 규모는 약 139억원이다.

나머지 인수자금은 LS전선이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납입했다.

LS전선은 앞으로 가온전선이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되 주요 원자재 구매 시 공동협상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R&D(연구개발) 분야 선도기술 교차활용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온전선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기술을 확보하도록 해 해외시장 공략에 함께 나선다는 전략이다.

재계에서는 또 이번 조처가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상장기업의 경우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 이상일 경우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대상이 된다.

LS전선은 고부가 제품인 초고압 해저·지중 케이블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며 해외 매출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케이블 기업이다.

가온전선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중저압과 통신케이블 등을 주력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LS전선은 또 가온전선과 공동으로 미얀마에 전력케이블 생산법인인 'LSGM'을 공동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개인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가온전선 지분을 LS전선이 인수함으로써 '㈜LS-LS전선-가온전선'의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되고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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