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 DB, 최하위 kt 꺾고 10연승 질주
'라틀리프 58경기 연속더블더블' 삼성, SK 제압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원주 DB가 김주성의 두 번째 은퇴 투어를 승리로 장식하며 10연승을 달렸다.
DB는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2017-2018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디온테 버튼의 37점 활약을 앞세워 최하위 부산 kt에 93-92의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DB는 이날 승리로 연승을 두 자릿수(10연승)로 늘렸다. 2011-2012시즌 세웠던 팀 최다 연승(16연승)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2위 전주 KCC와 격차도 2경기 차로 벌렸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12연패 탈출에 성공한 kt는 다시 4연패와 함께 홈 7연패에 빠졌다. 5승 32패로 9위 고양 오리온과도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일 서울 SK에 이어 김주성의 두 번째 은퇴 투어였다. 김주성의 은퇴 전 마지막 kt 원정 경기인 까닭이다.
김주성은 kt에 자신의 친필 사인과 넘버를 부착한 유니폼을 선물로 증정했다.
kt는 김주성의 활약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농구가 사직체육관에서 첫 금메달을 딴 것을 기념해 코트 나무를 활용한 사진 액자를 증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DB가 2쿼터까지 39-48, 9점 차로 뒤졌다. 3쿼터에서도 르브라이언 내쉬의 활약에 막혀 69-75로 끌려갔다.
DB는 4쿼터에서 로드 벤슨의 득점과 김주성의 3점 슛으로 6분을 남기고 74-77까지 따라붙은 뒤 디온테 버튼의 3점 슛과 두경민의 득점으로 종료 4분 41초 전 79-79 동점을 만들었다.
kt 양홍석의 3점포를 허용하며 79-82로 다시 끌려간 DB는 김주성의 2점 슛과 자유투 1개로 2분을 남기고 85-85, 재차 경기 균형을 이뤘다.
DB는 kt와 공격을 주고받은 87-87 동점 상황에서 두경민의 속공으로 89-87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kt의 공을 가로챈 뒤 얻은 자유투를 버튼이 모두 집어넣으며 4점 차로 달아났다.
kt 허훈에 레이업을 내준 DB는 20초를 남기고 버튼이 다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 허훈이 종료 직전 3점 슛을 넣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7위 서울 삼성이 '한국인'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28점 16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3위 서울 SK를 86-76으로 꺾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6승 21패를 기록하며 6위권 진입의 희망을 살려 나갔다. SK는 이날 패배로 2위 KCC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라틀리프는 한국 국적 취득 이후 첫 경기에서 팀 승리와 함께 58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을 이어갔다. 통산 8번째 3천(3천9개) 리바운드도 달성했다.
삼성은 1쿼터에서 15-20으로 뒤졌으나, 2쿼터에서 SK를 단 8득점에 묶으며 39-28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까지 58-51로 리드를 지킨 삼성은 4쿼터에서 SK의 거센 추격에 종료 3분 22초 전 71-7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77-76으로 근소하게 앞선 1분 35초 전 장민국의 3점 슛으로 한숨을 돌린 데 이어 45초 전 다시 장민국이 3점 슛을 꽂아넣으며 승리했다.
장민국과 함께 김동욱이 14점씩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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