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김 생산량 전남 이어 2위…어가당 소득 3억4천만원

입력 2018-01-24 16:54
충남 김 생산량 전남 이어 2위…어가당 소득 3억4천만원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서해안에서 김을 생산하는 어가의 평균소득이 3억4천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김 생산 어가(240여 가구)의 2016년 기준 평균소득이 연간 3억4천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년째 2억원대를 유지하던 어가당 평균소득이 처음 3억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시설이 규모화한 데다 김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의 김 생산량과 어장면적은 전남에 이어 각각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6년 기준 생산량(3만9천507t)과 어장면적(2천411㏊)은 전남에 비해 생산량(전남 31만937t)은 12.7%, 어장면적( " 5만2천128㏊)은 4.6% 수준에 그쳤다.

전남의 경우 김 생산시설이 각각 완도·고흥·해남, 군산·무안·고창 등 여러 지역에 분포돼 있지만, 충남에서 김이 생산되는 곳은 서천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남지역 김 어가당 평균 시설 수는 매년 늘어나 2009년 89책(1책=88㎡)에서 지난해 기준 255책으로 2.9배 증가했다.

김은 충남의 주력 농·수산물 품목으로 충남 수산물 생산 중 32%를 차지하며, 전국 김 가공업체(700곳)의 절반가량(360곳)이 충남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마른김 가공업체는 57곳(15.8%)에 불과하고 나머지(303곳)는 조미김 가공업체였다. 지역별로 서천 24곳, 홍성(광천) 48곳, 보령 88곳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종화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도내에는 마른김 가공업체가 적은 데다 대부분 김밥용 김보다는 재래식 조선김으로 가공되고 있다"며 "마른김의 수출금액이 10배 이상이고, 최근 스시용 김밥 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마른김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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