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뗐다 붙일 수 있는 '모듈형 ESS' 개발

입력 2018-01-24 10:31
LS산전, 뗐다 붙일 수 있는 '모듈형 ESS' 개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S산전은 필요에 따라 전력변환용량을 쉽게 확장하거나 줄일 수 있는 모듈형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독자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LS산전이 개발한 제품은 중대용량 ESS용 PCS(전력변환장치)인 'LS산전 모듈러 스케일러블(Modular Scalable) PCS'로 이달부터 국내외 시장에 동시에 출시된다.

PCS는 ESS에서 직류를 교류로, 또는 교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등 전류·전압 등이 다른 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를 말한다.

LS산전은 ESS용 PCS의 핵심부품인 PEBB(펩)을 125∼158㎾ 용량 단위로 모듈(덩어리부품)화해 스마트 독립운전 기능을 탑재하고 이를 국내 최대 수준인 16대까지 병렬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PCS 여러 개를 이어붙여 필요한 용량으로 만들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제품은 PEBB의 전력변환용량이 하나로 고정돼 있어 사용 중 용량 변경이 어려웠지만 이번에 모듈형으로 설계함으로써 증설이 좀 더 쉬워졌다.

기본 250㎾에서 최대 2.5㎿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PEBB은 직류로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 에너지를 교류로 변환해 ESS와 계통이 안정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핵심부품이다.

LS산전은 개별 PEBB 모듈에 독립운전 기능을 탑재하고 자체 개발한 ESS 운영시스템을 통해 일부 PEBB에서 고장이 발생해도 부분운전을 통해 전체 시스템 정지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확장성과 안정성,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모듈러 스케일러블 PCS는 작년 12월 전력전자학회 주관 '제11회 올해의 전력전자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S산전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ESS 분야 사업 수행역량과 기술력에 '모듈러 스케일러블 PCS'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6년 약 3조원 규모였던 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6조원, 2025년에는 32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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