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샌더스·윈프리와 양자대결서 모두 뒤져
2020년 대선 가상 여론조사 결과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0년 대선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에 각각 뒤지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CNN방송이 리서치 기관인 SRSS와 공동으로 대선 양자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바이든 57% 대 트럼프 40%', '샌더스 55% 대 트럼프 42%', '윈프리 51% 대 트럼프 42%'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적게는 9%포인트, 많게는 17%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인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성 유권자층에서 윈프리는 14%포인트, 샌더스 의원은 17%포인트, 바이든 전 부통령은 23%포인트 차이로 트럼프에 앞섰다.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윈프리는 64%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58%, 샌더스 의원이 57%로 뒤를 이었다.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으며, 윈프리는 최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트럼프에 각을 세우는 강렬한 수상 소감으로 대권 '잠룡'으로 급부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2020년 차기 대선에 나설 계획은 없다"면서도 "어떤 환경에서든 아니라고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해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여론조사는 지난 14~18일 유권자 918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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