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대표팀 수적 열세 속에 우즈베크에 1-4패…결승진출 실패
연장전서 3골 허용…26일 카타르와 3, 4위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4로 패해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3일 중국 장쑤성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베트남에 패한 카타르와 3위 자리를 놓고 싸운다.
이날 대표팀은 4-2-3-1 전술로 나섰다. 이근호(연세대)를 원톱으로 세웠고 조영욱(고려대), 한승규(울산), 윤승원(서울)이 2선으로 나섰다.
대표팀은 20일 말레이시아전 이후 3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섰는데, 19일 일본을 꺾은 우즈베키스탄보다 하루 덜 쉰 상태에서 경기에 치렀다.
전반전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약점을 노출했던 수비라인이 이날 경기에서도 실수를 연발했다.
전반 20분 왼쪽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슈팅 기회를 내줬다.
5분 뒤엔 우리 진영에서 패스실수가 나와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 상대 팀 아지즈잔 가니예프가 슈팅을 시도했는데 다행히 골문을 벗어났다.
선제골은 전반 33분에 내줬다. 이번엔 중앙이 뚫렸다. 중앙 수비수들이 공간을 내준 사이 스루패스를 받은 자비칠로 유린바예프에게 골을 허용했다.
전반까지 대표팀은 슈팅 단 2개를 기록할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은 44%로 밀렸다.
후반전 초반까지 우즈베키스탄에 밀리던 U-23대표팀은 후반 13분 동점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 프리킥을 황현수(서울)가 살짝 방향을 바꾸는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을 만든 대표팀은 기세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 29분 장윤호(전북)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장윤호는 상대 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태클에 걸렸는데, 이후 과도한 발동작으로 경고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대표팀은 라인을 당겨 수비 위주로 버텼다.
우즈베키스탄은 파상공세로 공격을 펼쳤는데, 후반 34분엔 상대 슈팅이 골대 왼쪽을 맞고 나오기도 했다.
골키퍼 강현무(포항)는 수차례 선방하며 가까스로 골문을 지켰다.
후반 39분엔 텅 빈 골대로 굴러온 슈팅을 이상민(숭실대)이 걷어내기도 했다.
대표팀은 힘겹게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연장 전반 9분 아지즈잔 가니예프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대표팀은 연장 후반 수비를 포기하고 남은 힘을 짜내 공격을 펼쳤지만,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연장 후반 5분 상대 팀 자슈벡 야크시바예프에게 실점했다. 경기 종료 직전엔 네 번째 골을 허용하며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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